챕터 163 산 마리노 스트리트

이사벨의 시점 — 토요일 아침

나는 일곱 시에 준비를 마쳤다.

공들여 차려입었다. 가족 행사에 나갈 때처럼도, 마르코의 세계에서 요구되는 신중한 자기 연출처럼도 아니었다.

무언가가 개인적으로 중요할 때, 내가 스스로를 위해 차려입는 방식으로.

짙은 파란색 원피스, 단순한 것으로. 안토니오라면 애쓰지 않아도 우아하다고 했을 그런 종류의.

굽이 낮은 힐은 예전 같지 않은 발을 위한 배려였다.

진주 귀걸이는 안토니오가 죽고 십 년이 지나서야 내 돈으로 직접 산 것이었다. 마르코의 것이 아닌, 온전히 나만의 돈이 생겼을 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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